학부 시절 때 (2) – 컴공과의 환상이 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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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컴공과가 컴퓨터 조립 배우는 과가 아니라는 것은 진작 알고 있어서 이게 환상은 아니었고…
나는 구체적으로 뭔가 하는 걸 배우는 게 컴공과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나 이거 할 줄 알아 하는 멋있는 모습…?)
컴공과에 배워야 할 이론이 아주 많다는 것이 나에겐 환상이 깨지는 것이었다.

1학년 때 C 프로그래밍를 할 때는 몰랐는데..
2학년이 되고 1학기 때 데이터 구조 (Data Structures)와 논리 설계 (Logic Design)를 들으면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이게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이랑 무슨 상관이지..? 라는 의문도 꽤 가졌었고…
그래도 커리큘럼이니 해야지 뭐.. 정도로 생각하고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재밌게 공부하기는 했었다. Linked list가 뭐고, stack/queue가 뭐고, graph가 뭐고… 이런 개념들을 새롭게 알아간다는 자체에 재미를 느꼈다. (??)
논리 설계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증명은… 머리가… 아팠다…)

2학기가 되고, 나는 무슨 깡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3학년 전공인 컴퓨터네트워크나 윈도우프로그래밍 같은 과목을 넣는 미친 짓(?)을 했었다.
이 때 들은 전공이 이산수학, 자바, 컴퓨터구조, 윈도우 프로그래밍, 컴퓨터네트워크 (회로이론2……도 있긴 하지만?) 이었으니 그렇게 낮은 로드는 아니었던거 같다.
근데 역설적으로 전공에 둘러쌓인 삶을 사니 수업이나 과제하는거 자체는 엄청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
이산수학이야 애초에 엄청 어려운 과목은 아니었으니 괜찮았고, 자바는 최초로 접해본 OOP였는데 뭔가 신개념의 언어라 재밌게 배운 기억이……
윈도우프로그래밍은 WinAPI로 주어진 과제를 하는.. OS의 실습 버전? 이었다. OS를 안 듣고 하느라 쉽지는 않았지만 어찌어찌 잘 넘기긴 했었고…
컴퓨터네트워크는 애초에 CCNA/CCNP 공부 좀 하고 와서 크게 어렵진 않았다. (그리고 2학년 때 이 것을 수강한 건…. 3학년 때 이 과목 (3학년 과목….이다) TA를 하게 된 특이한 경험의 발판이 되었다)
컴퓨터구조가 개인적으로는 헬파티? 였는데… 그 중요성에 비해 내가 그렇게 잘 따라가지 못했던 슬픈 기억이 있다. (이 컴구는 대학원 QE (박사자격시험) 때도 유일한 탈락 과목으로 QE를 한 번 더 치게 만들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도 윈도우프로그래밍 덕에 2학년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론 범벅인 2학년 과목에서 삶의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으니….?

(3편 예고)
뭔가 이렇게 3학년 같은? 2학년이 지나가고….
전공에 재미들린 나는… 조기졸업을 노리고 3+4학년 수업을 1년만에 듣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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